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 운전사를 보았다.
봐야만 하는 영화였고 볼만한 영화였다.
영화 초반에 많은 부분을 택시 운전사를 연기한 송강호라는 인물이
얼마나 평범하고 약간은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그의 시야로 많은걸 보여 주고 느끼게 해준다.
영화 본 후 와이프와 얘기해 보았다.
순천까지 혼자 도망친 송강호가 광주로 다시 돌아간 장면을 얘기하며
만약 그 상황이 너에게 닥쳤다면 넌 어떻게 했을지에 대해서..
와이프와 나의 공통된 의견은 아마 돌아갔을 거란 얘기를 했다.
지금의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겠지만
그 참혹한 모습과 억울한 일들을 본다면 아마 심경의 변화가 일어서 돌아갔을 거라고..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은 남이 아니고.. 내 친구, 내 가족이었을수도 있는거라고..
이 부분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명령에 의해서 행한 일이지만 군인들도 양심은 있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보여준 부분이 아닐까?
이제라도 당시 군인들의 양심선언을 듣고 싶어서 그런거 아닐까?
당시의 군인들은 우리의 옆집 아저씨, 삼촌 등으로 아무렇지 않게 평범하게 살아가겠지?
조직 사회에서 최말단에 위치한 사람들을 욕하고 싶지않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
그게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장면은 독일기자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달라고하자
거짓으로 적어준게 기억이난다.
독일 기자에겐 단지 고마움의 표시와 차 수리비를 보상해주고 싶은 마음이었겠지만
한국에 남아있는 택시 운전사에겐 생존의 문제 였으리라..
나 같아도 거짓으로 적어주었을듯 싶다.
김사복은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수많은 택시 운전사중의 한명일뿐..
그런 평범한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 될수밖에 없었던
그 시대의 모든 책임자인 전두환이 꼭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