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장 에피소드
프로복싱.. 부모님이 반대해요~
로하스라이프
2019. 10. 29. 17:51
어제 등록한 한 대학생 이야기다.
다른곳에서 3년정도 했다는데 몸도 좋고 곧 잘 하더라..
잘 가르쳐 봐야지 했는데..
밤늦게 퇴근 후 전화가 왔다.
부모님한테 복싱 등록한걸 걸려서 지속하기 힘들다더라..
환불해줄테니 내일 오라고 했다.
뭐 이정도야 해줄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환불하러 왔길래 "왜 부모님이 반대하시니?" 하고 물어봤더니
"자꾸 프로복싱 하고 싶어한다고 반대하세요"
하더라..
"제가 좋아하는거면 하게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라는 원망섞인 말게 함께..
부모님 입장도 이해가 되고 학생 입장도 이해가 됐다.
오래본 친구도 아니고 길게 설명해주긴 어려워서 짧게 얘기해줬다.
등가교환.. 무엇을 얻고자 하면 대가를 치루는게 인생이라고..
부모님은 당연히 학생인 네가 학업에 소홀하고 취업에 실패하게 될까봐 걱정하실거고
너도 아마 둘 다 잘 해내기는 어려울거라고..
물론 난 학생의 입장을 응원한다.
인생 뭐 천년사는것도 아니고 나쁜짓 아니면 해보고 싶은거 해봐야지..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하게 될까봐 짧게 나마 얘기해줬다.
나중에 독립하게 되면 꼭 해보라고.. 그땐 허락이 아니라 너의 인생이 될테니..
이렇게 나는 또 꼰대에 한발짝 다가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