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라이프 2020. 6. 22. 15:38

집 평상 밑에 

 

벌이 집을 지었다.

 

그늘이 져서 좋았나 보다.

 

아이들때문에 아무래도 위험할듯 하고

 

벌집도 작아 작대기로 쳐서 떨어 뜨리기만 했다.

 

약까지 뿌리지 않았던건 살고자 했던 생명에 대한 예의랄까..

 

따로 치우진 않고 햇볕 쬐는곳에

내버려 두면 죽을까 싶어 그대로 뒀는데

 

죽지 않고 살아있다.

애벌레들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지키는 듯하다.

뭔가 애틋하고 마음이 그렇다.

나도 애 키우다 보니 더 마음이 쓰인다.

죽어라 했지만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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