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누군가 후원하는걸 보고

 

꼭 해보고 싶었다.

 

온라인 후원이야 종종 하지만 오프라인은 처음이다.

 

일단 와이프한테 허락을 구했다.

역시 나보다 더 쿨하다.

일말의 고민도 없다.

좋은 사람이다.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은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어떤걸 어떻게 사야하나.. 전화를 하려니 선뜻 손이안가고..

시간이 흘렀다.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 오늘 오전 후딱 나녀왔다.

미리 전화를 드리고 필요한 물품(아이들치약, 물티슈, 휴지, 곽티슈, 섬유유연제)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쌀은 물어 봤더니 후원받으게 있어서 괜찮으시단다. 다행이다.

 

반석동 하나로 마트에 들려 기분좋게 쇼핑을 했다.

내 물건 살땐 저렴한거 사려고 가격표 부터 보는데

아이들 줄 생각에 싼건 아닌지 하면서 가격표를 봤다.

선물 주려면 좋은걸 줘야지.. ㅎㅎ

 

키즈 치약도 대략 한박스~~

휴지는 뒷좌석에~

트렁크 한가득~~ 기분좋다~

 

처음 방문해본 천양원~~

담당자 분이 친절하셨고 나와서 같이 운반도 해주셨다.

성함 알려달라기에 내 이름 따위가 뭐라고~~ ㅎㅎ 아닙니다 하고 후다닥 뛰어나왔다.

역시 난 부끄러움이 많다.

 

하지만 난 왼손이 한 착한일도 오른손도 알게하라 라는 생각을 하며 살기에

sns 에 온갖 자랑을 했다.

나도 보고 따라했고 누군가도 따라하기를 바라면서..

 

기부 끝내고 오는데 너무 행복했다.

요새 복싱장 운영도 잘 안되고 헛헛한 마음이 들었는데

꽉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일단 나도 아이둘 키우는 입장에서 쉽지 않으니

 

일년에 두번을 목표로 세워야겠다.

최종목표는 한 트럭 기부하면서 거들먹 거려보는거다~ ㅎㅎ

재수 없지만 좋은 사람느낌~ ㅎㅎ 

재수없다고 욕먹어도 열심히 돈 벌어서 

한 트럭 기부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연말에는 회원분들의 힘을 빌어서라도

신성동 로하스복싱 이름으로 좀 더 푸짐하게 

선물을 했으면 좋겠다. 

아마 조금씩 후원 하시라 하면 다들 동참해 주실듯 하다.

좋은 분들이니까..

 

마지막으로

우리 두 아이도

복지원의 아이들도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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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로하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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