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학생이 복싱장에 찾아왔다.
상담 온건 아니고
잠깐만 운동 좀 하고 갈수 없냐고 한다.
뭐 가끔 당황스러운 상황에는 식당에 대입하고는 하는데
조금만 먹고 간다는 얘기인가?
이런 상황은 보통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거절하는데
복싱도 조금 배워봤다고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다고 하길래
뭐 나쁜짓도 아니기에 허락해줬다.
한 삼십분 샌드백을 신나게 치고 안본사이에 마스크를 벗고 있길래
이제 그만하라고 하고 보냈다.
불확실 한건 항상 긴장감을 조성하기에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한다.
근처 대학교 군사학과 학생인데 시험에 떨어졌다고 한다.
뭐 깊이 묻지는 않았다.
묻는다고 도움이 되지 않기에..
그냥 그런 에피소드인데
처음 있는 일이고 나름 좋은일 이라 생각해 기록해 놓는다.
인생에서 지나고 보면 참 별거 아닌게 많다.
좋은게 좋은게 아니고 나쁜게 나쁜게 아닌 일도 많고..
오늘의 힘듬이 영원하지 않고 즐거움도 영원하지 않다.
열심히 하다보면 자기가 바라는 목표즈음에는 모두 도착한다.
그 과정이 힘든걸 알지만 모두 목표즈음에 서있는 나의 모습을 그리며
참아내며 살아간다.
희노애락은 모두 내 인생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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