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머신 수리

잘 사용하다 런닝머신이 퍽 하고 나가버렸다.

이런~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정말 고치느라 일주일 동안 고생한거 생각하면 눈물이.. ㅎㅎ

중간 과정이 너무 복잡하니 짧게 설명해보겠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워낙 단순한 구조라 인버터 문제이지 싶었다.

TBR인버터인데 런닝머신 구매처인 21c스포츠에 전화했더니 택배로 보내라 했다.

택배를 보냈다.

망가져서 고칠수 없단다

뭐가 문제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화면이 나오는 기판이 나간걸까?

기판을 뜯어 인근 체육관에 가서 꽂아 보았다. 

나왔다.

(이 과정중에 POE 통신 방식에 대해서 이해를 완벽히 할수 있었다)

기판 문제는 아니니 전원 문제일까?

(이 과정중에 문제가 불들어 오는 전원스위치가 몇년전에 고장나서 전원에서 직결로 했던 부분으로 인해

전원 문제를 미리 확인 할 수 없었다. ㅜㅜ 역시 뭔가 땜방 형식으로 처리한건 항상 문제가 된다.)

참조

https://lohasboxing.tistory.com/66

런닝머신 수리

 

휴즈, 스위치, 전원연결부 사서 체결했더니 정상 작동이다.

TBR 인버터도 새로 구매했다.

근처 장대동 로하스복싱장 형님께 수리 문의를 하다가 형님도 인버터 구매한다고 하길래

나도 같이 하나 구매했다.

가격은 새거가 185,000 (착불이었다.. 가격은 3개 사고 장대동 관장님이 기존에 거래했던게 있어서 저렴하게 주신거 같다)

21c 스포츠는 중고 180,000 새거 33만원 이었었다.

역시 이런건 장대동 관장님이 잘 알아보신다.

난 아무래도 여기저기 연락하고 견적받고 이런쪽엔 약하다.

아무튼 인버터 교체전에 휴즈를 갈아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수리 과정이었다.

여기서 드는 의문!

인버터는 진짜 고장난 것이었을까? 

진짜 고장났겠지.. 설마 이런걸로 거짓말을 하진 않았겠지..

하지만 확인해보지 못한것에 대한 의심과 아쉼움은 어쩔수 없다.

다시 보내달라 할까도 고민해보았지만 새거가 있는데 괜한짓 같아서 포기했다.

(나 같아도 뭐랄까.. 멀쩡했어도 말한게 있으니 고장내서 보낼거 같은 느낌? ㅎㅎ)

 

그래도 이번 런닝머신 수리과정에서 많이 배운 느낌이다.

역시 문제가 발생했을때는 첫 단계부터 확인했어야 했고

미리미리 해결하지 못한 작은 문제들로 인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쓰고 보니 이건 마치 연인이나 부부가 싸우는 그런단계 같다.

작은 문제들이 쌓여 싸움이 되고 그걸 처음 시작점 부터 풀지 못하면

걷잡을수 없어진다. 문제가 문제되지 않고 감정의 상처만 남아 

내 상처 감싸느라 상대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만다.

 

마지막으로 수리과정에 많은 도움준 장대동 로하스복싱 관잠님께 감사를 전한다.

 

 

참 단순한 구조..

인버터 말고 휴즈를 먼저 의심했어햐 했다.

휴즈의 존재 및 위치도 이번일로 처음알았으니.. 큰 공부했다.

전원부 구조

전원부 확인해보기 위해 저런 무모한 짓도.. ㅎㅎ 안들어 오길래 나의 상식이 잘못되었나 한참 고민했었다.

컴퓨터 전원을 연결.. 전기는 아무래도 무섭다.

문제의 휴즈녀석

끊어 지는 구조의 휴즈만 보다가 이런건 처음봐서 왜 안끊어졌는데 안되는 거냐고

운동하고 있던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다니는 물리 전공한 녀석에게 물어봤는데

(난 신성동에 이런부분이 참 재밌다. 허접한 질문에도 전문적인 답변을 들을수 있다. 이유는 대부분 석박사라..ㅎㅎ)

끊어지는 구조는 필라멘트 구조고 이건 다른거라 했다. 

이녀석도 잘 모르는거 같지만 필라멘트 구조 라고 하니 확 이해가 되었다.

이건 전혀 다른 구조구나.. 이런쪽의 답변은 아무래도 복싱장엔 물어볼 애들이 많지않다.

대부분 화학이나 생명 전공이라..